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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스승의 날이면 학교마다 여러 행사를 한다.
올해는 학교를 옮겨와서 낯설기도 하고 분위기도 잘 몰라서 그냥 있으려고 했다😆
스승의날을 앞둔 어느 아침에 급식실 영양사님이 전화를 주셨다. 스승의날에 급식실에 입간판을 세우고 싶은데 도움을 구한다는 내용이었다.
급식 입간판을 재활용해서 꾸미자는 것인데 플로터로 출력할 이쁜 종이를 붙이긴 했는데 너무 휑하니 이쁘지는 않았다.
풍선이라도 하나 붙이면 좋을 것 같아 다이소에서 파티용 하트풍선을 하나 샀다.
당일 아침이 되었다.
급식실 앞에서 풍선 두 개를 급하게 불었다.
생각보다 풍선이 커서 입으로 불기에 벅찼지만 열심히 불었다.
현기증이 나기 직전에 풍선이 커졌다.
기쁜 마음과 설레는 기분으로 급식실에 들어갔다.
영양선생님께서 너무 이쁘다고 연방 칭찬을 해주셨다. 출력한 인쇄물과 풍선을 잘 배치하고 교무실로 올라왔다.

나중에 점심 시간에 내려가 보니 꽃그림을 더해서 입간판이 예쁘게 완성되어 있었다.
어머~~~영양선생님!
센스가 장난아니시네요~~😆😆
하며 모른체 너스레를 떨었다🙃🙃
기분 좋게 점심을 먹고 급식실을 나섰다.
교무실 창가와 현관 출입문에도 아이들이 붙여둔 이쁜 메시지가 있었다.

사랑합니다♥
라는 말보다 기분좋아지는 말이 있을까😊😊
아이들이 반듯하게 붙여둔 A4용지가 더없이 사랑스럽다.
지나간 스승의날을 10월을 여는 지금 다시 꺼내본다.
#스승의날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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